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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2018년 공동경작

2주만에 갔더니!

by D.Dragon 2018. 6. 24.

2018년 6월 9일.

오랜만에 공동경작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최준호 영등포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님이 텃밭 관리 요령을 지도하는 날이다.

점점 식물들이 자라기 좋은 날이 되어간다.

그래서, 2주만에 갔더니!

지난번 주었던 오줌액비 때문인가.. 여기 아마존이 되어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멀칭의 효과까지 얻게 되었다.

그렇다고 마냥 웃고 있을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키우는 작물보다 큰 잡풀은 잘라서 다시 그대로 땅을 덮어주어 멀칭을 한다.

그리고, 작물 마다 적당한 간격을 두면서 솎아주는 일도 해야한다.

고수는 솎아줄 필요는 없고, 옆의 잡풀들만 잘 잘라주면 된다.

쥬키니호박. 호박은 잘 뻗는 작물이라 다른 작물에 피해를 줄 수도 있어서 텃밭에서는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호박이 뻗칠 방향만 두고, 다른 방향의 잎은 자라지 못하게 잘 쳐주라고 한다.

바로 옆에 알타리 쪽 잎은 쳐내고, 여유가 있는 반대쪽으로 키우기로 했다.

아무리 그렇다지만..이 호박잎 크기가 믿겨지지 않는다.

불과 2주전의 상태하고는 너무 비교가 된다.

호박잎 사이로 작게 호박모양으로 생긴것도 보인다. 호박이 맞나보다.

Carrot Forrest!

마치 대나무숲을 연상시키는듯한 당근.

당근은 파종할 때 줄뿌림을 했는데, 크면서 적당한 간격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한 번씩 솎아줬어야 했다.

한 번에 다 솎아 주는 것보다는, 약 6주 정도 키우니까 매주 잘 자라는 것들을 남기고 상대적으로 덜 자란 것들을 조금씩 솎아주면 나중에 적당한 거리로 남을 수 있다고 했다.

처음에 남는 땅에 옮겨주려던 생각에 솎아주기 아까워서 남겼더니 나중에는 솎아주기 조금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번의 경험이 당근 농사에는 좋은 참고가 되었다.

루꼴라도 생각보다 밀식이 되었다.

다음엔 점뿌림으로 간격을 잘 맞춰야겠다.

잎에 구멍이 많은건 너무 친환경적이라 벌레들이 맛있게 먹어줘서..

잎을 따서 맛을 봤는데, 고소한 맛이 좋다.

벌레는 난황유를 뿌려주면 된다.

바질.

전혀 낌새도 없다가 갑자기 나타났다.

알타리도 솎아야하고.


쏠이 꼼꼼하게 알타리를 솎아주고 있다.

솎아준 알타리중에 제법 괜찮은 애들도 있고, 알타리 잎을 조리해서 먹을 수도 있다고 해서 쏠이 가져가기로 했다.